"신발처럼 신는" 신개념 발안마기…온열모드에 피부케어까지

입력 2020-11-29 13:36   수정 2020-11-29 15:12


시중에서 판매되는 발안마기는 보통 무게가 8~10㎏으로 무겁고 커 좁은 방안에 설치하기 쉽지 않다. 또 앉은 상태에서 발을 안마기에 넣고 자세를 바꾸거나 이동하는 것도 불편하다. ㈜미래바이텍의 ‘프라벨 힐링부츠’발관리기는 발안마기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무게가 1.3㎏에 불과한데다 언제 어디서나 신발처럼 신고 돌아다닐 수 있고, 마사지와 온열기능에 프라즈마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통한 피부 케어 기능까지 더한 신개념 발 관리기다.

미래바이텍이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제품은 출시 5개월여만에 국내에서 1만5000대가 팔렸고, 미국 현지 홈쇼핑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소개되면서 이달 초 북미로 4000대가 수출됐다. 김락기 미래바이텍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안마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인증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 수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바이텍은 ‘메디니스’브랜드로 알려진 28년 전통 안마기 제조기업이다. 연간 매출은 160억원 규모로 국내 안마기 판매회사 가운데 자체 개발·디자인·생산 능력을 가진 유일한 회사다. 김락기 사장은 세계 최초로 의자형 전신 안마기와 손안마기, 목어깨 안마기와 손목 안마기 등을 잇따라 개발해 안마기 관련 특허만 200개 넘게 보유한 ‘발명왕’이다. 손안마기의 경우 현재까지 80만대가 팔려 업계 ‘베스트셀러’가 됐다.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무겁다”, “불편한 유선 전원 방식”, “소음이 크다” 등 기존 발안마기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고민 끝에 나온 작품이 프라벨 힐링부츠다.


제품의 강점은 단순 안마기 기능을 넘어 발안마기 제품 중 최초로 항균 탈취기능이 있는 플라즈마와 피부활력을 촉진하는 적색 LED 파장이 나온다는 점이다. 김 사장은 “플라즈마와 LED는 병원 피부과 치료에 쓰여 의학적으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각질 발냄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한의학에 따른 1000여개 수지침 지압법을 접목해 강·중·약 3단계 공기압 마사지로 발등과 발목, 아킬레스 건에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공기압을 활용하기 때문에 작동 소음도 거의 없다. 온열모드를 선택하면 최대 40도까지 올라가 저온 찜질도 가능하다. 무선 충전 방식이라 4시간 충전후 어디서나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유명 걸그룹 멤버가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이 제품은 오래 서 있거나 걸어야하는 판매직이나 택배기사를 비롯해 혈액순환이 필요하거나 수족냉증, 족저근막염 등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김 사장은 “수족냉증으로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주무시던 소비자가 이 제품을 사용한 첫날 몇 년 만에 푹 주무셨다고 감사 연락이 왔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벨 힐링부츠 판매 호조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0%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5년내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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